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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더러운 농담

William Son 2012. 5. 8. 18:44

퍼온글이에요.

 


난 20대 중반의 여자. 내 남친은 30대 중반. 나이차가 꽤 난다.



그래도 성격이 밝고 유머도 많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라 나이차도 안느끼고.



너무 좋은 사람이고.. 정말 내생에 가장 큰 축복이라 생각하고 만나고 있다.




근데... 이런 남친의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간략하게 말하자면,,,,,,,,,, 방귀.






남친 아침을 안먹는다. 왜냐면 바로 화장실을 가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먹으면 바로 ㄱㄱ



그래서 출근해서 밖에 나가면 실수할까봐 안먹는다.



방구도 붕붕붕 삑 붕 드륵 드드득 뿌왕 빡 뽕. 암튼 다양한 사운드.



사운드 참.. 다양하기도 하고.. 무슨 궁둥이에 부부젤라를 달았나. 소리도 엄청 커. ㅡㅡ.



진짜 지지.



근데 더 싫은건 항상 방구끼고나면 부끄러운척 새색시 표정을 짓는다.



무슨 귀욤열매를 따먹었나. 장난 아닌 귀욤표정 짓고.. 이거 왜이러는거임? 화를 더 돋굼.



집에 개가 자고있다가 방구소리땜에 깬적도 많다.



울집 개는 자고있을때 주인이 불러도 들은체 안하는 놈인데.. 방구소리땜에 깬거면 뭐..쩝.



그럴땐 겨나와서 엉덩이를 킁킁. 지지 애기야 저리가............ㅡㅡ



남친 미취학 영유아 조카들이 있는데 조카들은 방구탄에 환장한다며..



시도때도 없이 뀌면서 쏴준다고 함.




아 .. 그래. 뀌는게 아니라 거의 싸는정도.







방구뀐다 X





방구싼다 O







언젠가 남친이랑 오랜만에 드라이브를 가서 경치 좋은 밤바다를 거닐었다.



밤바다가 어찌나 이쁘던지 나 분위기에 완전 취했다.



그래서 완전 달달 러블리 로맨틱 멘트를 날리었지.



" 쟈기야 우리 50년 뒤에도 이렇게 같이 걷자. 손 꼭잡고 #^#$@%^#^!@!# "



그러는 순간 ...



.



.



.



.



.



.




"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우우우우우우우우ㅜ웅 빠ㅏㅏㅏㅏㅏㅏㅏㅏ악."











방구발사. 조절능력 없다. 나는 바로 전력질주함. 미친듯이. 너무 싫었음.



한 10m는 넘게 떨어진듯. 같은 공간에 있는게 싫었음. 진지함 ㄱ-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다른 에피소드를 적고 싶어도 너무 많아서 생각이 안날 정도다.



한번 헤어졌다 다시 만난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말했다.



방구는 이제 안꼈음 좋겠다고. 정말 너무너무 싫다고.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는데 내가 그말을 제일 처음한거면 말 다한거 아닌가??



길 걷다가 방구 5방 꼈다고 귓말로 웃으면서 자랑도 하고~ 아쿠 그래쪄여?? 웅웅.



내 남친은 걸으면서 방구싸는 남자다!!.



옛날에 조선시대.. 전쟁할때......



남친 엉덩이를 대포에 갖다대서 한방 쏴주면 소리가 장난아니라서



적군들이 놀라서 다 도망칠것같은데? 그럴싸한데?? 왠지 현실감있는데??... 그런생각도 해본적 있다.





거짓말 안하고 맘만 먹으면 진짜 하루에 700방도 가능할 듯.



장 트라볼타 .. 이수근은 콧밥임.ㅋㅋㅋㅋㅋ



( 이수근.. 이거보면 연락해라. 내남친이랑 방구다이 한번 치자 ㄱㄱ. ㅇㅋ? )







말이 길어졌다. 쏘뤼.





본론으로 들어가서 몇주 전.





내가 경양식 돈까스가 너무 너무 먹고 싶었다. 콘샐러드랑 양배추랑 요론고 올라가있는



예~~~~~~~~~엔 날 돈까스. 뭔지 알지? 분식집에서 파는 그런거.



그래서 블로그를 뒤지어 왕돈까스집을 알게 됨. 남친과 출동.



전날 밤부터 돈까스 먹을 생각에 오픈시간 맞춰서 바로 ㄱㄱㄱㄱㄱㄱㄱ



우리가 첫손님!! 우왕. 짝짝짝!!!!!!!!!! 기뽀.




역시. 맛집은 원래 좀 좁고 후뤼후뤼. 테이블도 한 네 다섯개?



자리를 잡았다. 주방 바로 앞쪽에. 남친이 주방을 등지고 앉았다.



나는 주방을 바라보며 앉았다.










↑ 요렇게.





남친의 등뒤 주방앞엔 여느식당과 다를것 없이



수납장?? 고론게 있었다. 접시넣고 컵넣고 행주넣고~~



근데 그 수납장과 우리테이블의 간격은 매우 좁았다. 사람한명도 끼일 정도//




자리를 잡고 돈까스가 나오길 기다리며 도란도란 이야기.



우리가 오고나서 손님들도 하나둘 더 들어오고~.



기다리던 돈까스가 나왔고 남친이랑 맛나게 쳐묵쳐묵.




반정도 쳐묵하는 도중에 아줌마가 수납장에서 뭔가를 꺼내기 위해



허리를 숙여 쪼그려 앉아있었다. 뭐 그냥 일하는가보다 했다.





남친의 엉덩이 바로 뒤에 아줌마의 옆얼굴과 귀가 있었다.








그런데........ 남친이 갑자기........... 갑자........ㅣㄱ...........



의자를 바로 다잡아 앉더니............... 엉덩이를 꿈틀꿈틀



그순간..................................................................




.


.


.


.


.


.




"드르륵 뽝!!!!!!!!!! "











엄청 컸다. 앞에 앉은 내 귀에도 엄청 크게 들렸다.



아줌마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개깜놀.



남친 얼굴은 홍익인간.



그 둘의 묘한 조화.................... 뭐지.






아줌마는 벌떡 일어나서 당황. 나랑 눈 마주쳤다.



남친과도 눈이 마주쳤다.



셋 다 상황 파악했다. 그리고 당황했다. 그거슨 방구였기 때문. 이런 육지럴..



당황. 황당.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설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 그래 맞아.



아줌마 귀에다 대고 방구낀거다 .................





아줌마도 방구임을 확신하고 빵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팽이관에 울려퍼지는 방구탄에 개식겁한 아줌마는 수납장을 나와 통로에 섰다.



다시금 눈이 마주쳤고. 난 미안하다는 애절한 눈빛을 발사하고.



하지만 아줌마는 아침 댓바람부터 젊은총각 방구질에



웃음을 제어하지 못하는 듯..



그렇게 웃음을 꾸역꾸역 참으며 빛의 속도로



식당 밖으로 탈출하셨다.................. OTL





그리고 난 후........ 나는 남친에게 거의 흐느끼며 물었다.



너무 웃어서 울었음. 눈물 흘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 .ㅣ 니 왜ㅐ 그랬ㅋㅋㅋㅋㅋㅋㅋㄴㅡㅋㅋㅋㅋㅋㅋㅋㅋㄴ 데 "



너무 웃겨서 말도 안나옴. 니 왜그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자 남친은 아무말도 못하고 자기도 웃고난리.



반쯤 먹던 돈까스는 다 먹지도 못하고 꾸역꾸역. 식당에서 계속 웃었음.



어깨랑 머리통을 흔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들썩들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화자~ 풍년이로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씨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흐흐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르륵 뽝 ㅋㅋㅋㅋ




그렇게 웃음을 참고 참았는데 아줌마가 다시 컴백 인 더 식당. 주방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곤 아줌마는 우리가 안보이는 주방안에 쪼그려앉으셨다.



나와 남친을 볼 자신이 없었기에 앉아 웃음을 흐느끼는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꺄르르르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웃었다.



식당을 나올때까지.



식당을 나와서야 진정이 됐다.



남친은 자기도 모르게 꼈다고..........



사운드가 안나 올 줄 알고 엉덩이를 살짝 들었는데.....



그렇게 엄청난 방구탄이 터졌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까 혹시 다른 손님들도 방구소리 들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아줌마가 자기 소스종지에 말없이 소스투하해서 열받아서 방구탄 줬다고 ㄱ드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부끄ㅋㅋㅋㅋㅋ



암튼 방구조절 못하는 남친때문에 돈까스도 다못먹고



돈까스 아줌마는 마수걸이부터 젊은이한테 방구탄 맞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많이 웃었다. 즐겁 방구 퐝퐝 ㅋㅋㅋ.




그 날 이후..



이 왕돈까스 방구사건 이후로 난 포기했다.



내 남친의 방구를 포기했다. 이젠 뀌던 말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스럽다.



요즘 우울할때 그 생각하면 아직도 웃는다.



그때 얘기만 하면 남친은 아줌마 면상에 방구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그런 남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구조절 능력없는 남자라도 참 사랑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르륵 뽝.


펌:http://pann.nate.com/talk/315712394


이왕 더러운거 이건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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