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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크로코프에 신랑이 컨퍼런스가 있어서 가야했는데,

크로코프까지 가는 저가항공 직항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폴란드 크로코프로 가는 라이언 에어를 타기로 했는데,

브뤼셀까지는 유로라인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그 가격이 기가막혔는데, 둘다 프로모션 가격으로 2인 왕복 30유로!

신랑은 4유로로 가고 7유로로 돌아오는 왕복 11유로의 기막힌 횡재를 한것이었다.

 

 

 

 

네덜란드 Amsterdam Amstel 역에서 타서, Brussels nord 역까지 2시간 40분만에 가는 버스인데,

원래는 이 버스가 파리까지 간다고 했다. 중간 기착점이 브뤼셀이었던것.

이 버스엔 화장실이 고장이 나서, 중간에 휴게소에도 들러서 쉬면서 갔는데,

음료수도 먹고 나름 쾌적한 여행이었다.

 

벨기에 노르드 역에서 미디역으로 이동해서,

우린 맛난 해산물 저녁을 먹고, (무려 100유로의 거금을 투척했다 신랑이!!! ^^)

신랑이 강추하는 맥주집을 갔다.

여기서 우린 부어라 마셔라 맥주를 먹기 시작했는데, 맛이 기가막혔다.

 

 

 

 

나는 Kasteel 이라고 적힌 체리맛 맥주가 너무 맛있었는데,

물론 병맥으로도 팔지만, 여기서 좀더 다른 알콜을 가미해서 먹었는데 참으로 맛이 기가막혔다!

둘이서 맥주를 각 3-4잔씩 마시고, 약간 기분이 업된 상태로 초코렛도 사고, 초코와플도 먹으며

우린 룰루랄라 새벽 비행기를 타기위해 어쩔수 없이 브뤼셀 샤를루아 국제공항근처에 예약한 공항호텔로 가기 위해

브뤼셀 센트럴 기차역으로 이동했는데,

이런이런.

티켓을 사야하는데 카드가 안되고, 티켓 머신은 현금은 불가.

여차저차 역무원에게 말해 먼저 기차에 올라타서,(무임승차;;)

앉아있다가 나중에 만난 차장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여 페널티 물지 않고 티켓을 구입했다.

우린 의도치 않게 1등석에 타고 있었는데, 2등석으로 티켓을 주세요 하고 나서 그 사람이 여긴 1등석이다 하니,,

우리는 그떄서야 아차차. 했지만, 맘씨 좋은 차장은 그냥 앉아 있으라고 했다.

우리가 나쁜 의도가 없이 착오였다는걸 알아줬던 모양.

 

샤를루아에 도착해서 여기가 맞아? 하면서 가까스로 기차에 내리고 보니, 우리가 타고온 기차가 막차였던 모양.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운이 좋은 우리 커플이었다!!

역앞에 있는 택시를 잡아타고 (모든 대중교통이 끊긴 시각), 공항호텔로 가서 내일 새벽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 예약후

서둘러 잠을 청했다. 우린 새벽 4시에 나가야 하니까!!!

 

우리가 기차를 못탔더라면,

정신팔려 놀던 우리가 우연히 응? 하며 여기서 내려야 하나? 라는 생각을 찰나에 못했더라면 어찌되었을까

하는 생각은 아찔하지만,,, 어쨌든 좋은 결과였으니깐 ^^

 

그렇게 우린 라이언 에어를 타고 폴란드 크로코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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